[카드뉴스] 변경되는 실손보험, 바꾸면 유리할까?

[한경금융서비스] 금융IQ높이기 시리즈 - 실손보험 제도변경
2017년 4월부터 실손보험이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매년 4월이 되면 각종 보장성보험에 대한 내용(예정이율, 보험료 등)이 다소 변경되는데, 기존 보험을 유지해야 할지 아니면 새로 갈아타야 할지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개편 전에 빨리 보험을 가입 해 둬야 할지, 개편 후에 가입해야 유리한 지 소비자들은 벌써 골머리다.

바뀐다곤 하는데 대체 어떻게 바뀌는지, 그래서 뭐가 더 유리한 건지가 궁극적인 관심사일 것.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보험이던 마찬가지로 어느 한 쪽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개편에서는 보장에 따른 분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내게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내게 유리해 질 것이다.

기존에 통합이던 실손보험 담보는 크게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리된다.

특히,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비급여 항목 치료들이 특약으로 분리되어 기본형의 가격이 약 26% 저렴해진다.

또, 자동차보험처럼 보험가입 이후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는 보험료를 10% 이상 낮춰주는 할인제도도 생긴다.

다만, 기본형에 특약까지 모두 가입하는 경우에는 기존 실손보험에 비하면 약 6% 할인 된 가격 정도가 되므로 가격차이가 그리 크진 않다. 게다가 특약의 자기부담금이 20%에서 30%로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이 전보다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장 유리한 점은 무엇이고 주의할 점은?
머리가 복잡한 소비자를 위한 몇 가지 가상의 질문과 답변을 준비했다.

1. 특약 없이 기본형만 가입하고 싶다면?

당장은 유리하다. 하지만 향후 병원치료를 받을 때는 더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하여 가입해야 한다.

2. 향후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는다면?

불리하다. ①비급여 치료의 자기부담금이 20%에서 30%로 오르고, ②도수치료, 비급여 주사 등이 연간 횟수, 총 금액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실손보험보다 크게 불리하다.

3. 당장 보험료를 저렴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유리하다. 기본형으로 가입하고 병원치료를 받지 않으면 2년 이후 보험료가 할인된다.

4. 병원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면?

불리하다. 비급여 치료에서 자기부담금이 오를 뿐더러 과거 병력이 있다면 현재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2009년 10월 이전의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불리하다. 2009년 10월 이전 실손보험은 100% 보장이 되는 실손보험으로 현재는 다시 가입할 수 없는 좋은 상품이기 때문에 유지해야 한다.

새로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상태 때문에 새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실손보험을 함부로 먼저 해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실손보험 고민 중인데 혹시 병원에 갔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어플을 활용해보자. 건강보험공단과 연계되어 병원비(입원,수술,통원)내역과 약국비용(처방,조제비)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으니, 병원 및 약국에 대한 이용내역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보험 가입과 해지 전에 꼭 확인 해 보고 바로 청구하자.

[더하기 Tip] 보험금 청구를 가장 쉽고 빠르게 하려면?

각 보험사마다 보험금 청구기능이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있지만, 한 가구당 가입한 보험이 7건에 이르는 상황에서(*kiri, 2015) 가입한 각각의 보험사 앱을 일일이 까는 것이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면 모든 보험사에 적용될 수 있는 보험금청구 통합 앱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손보험을 가장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존의 실손보험을 유지한 채로 새로운 실손보험의 가격과 할인율을 정확히 체크해보고 병원이용내역이 없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보험과 비교하여 보다 유리할 경우에만 새로 가입하는 것이 정답이다.

글.편집/이미지 : 오승환.김형태/전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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