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주가 12.7% 떨어져

"내수부진에 수익성 악화" 보고서에…

신한금투, 목표가 25% 낮춰
내수 부진으로 경동나비엔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급락했다.

경동나비엔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00원(12.72%) 떨어진 3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찍은 최근 1년 최고가(6만39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외국인(25억원)과 기관(60억원)이 동시에 순매도하고 있다.내수 침체에 경쟁은 심해지고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보고서가 이날 나오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2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때를 대비해 영업인력을 더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 수익성은 되레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일러 내수 수요는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마진이 작은 특판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이유로 목표주가도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25% 낮췄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