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8] 안철수 "장학생 많은 민주당, 재벌개혁 못해"…손학규 "식량 주권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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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25, 26일 경선 앞두고 안철수·손학규, 호남 표심잡기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1일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을 방문해 표심을 공략했다. 오는 25일 경선(광주·전남·제주)과 26일 전북 경선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전 대표는 노인공약을 발표했고, 손 전 대표는 농촌공약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해 기존 경로당을 노인 맞춤형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 건강생활 지원센터에 간호사를 배치하고 인지훈련, 음악·미술 등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며 “각 지역 소재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고 건강지원실, 프로그램실, 식당, 휴식 공간 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홀로 사는 노인을 지원하는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도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 광산갑·을 당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장학생들이 많다”며 “재벌개혁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저한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겁나는 게 없다. 거기서 뭐 받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손 전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식량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농촌공약을 제시했다. 손 전 대표는 “농민의 소득과 복지를 보장해 식량 주권과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농업정책이 필요하다”며 ‘농산물 계약수매제’를 약속했다. 먹거리의 기초가 되는 쌀과 같은 농산물을 정부가 직접 수매하거나 농협 등의 생산자단체를 통해 계약재배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손 전 대표는 농산물 수매 물량과 가격 결정을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산물유통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수매 물량을 비축하거나 공공급식(학교급식, 군납, 공공기관 등)에 활용하고, 민간 부문 식자재 거래 활성화로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박 부의장 측은 향후 호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경선 준비에 진력할 방침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