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6] 보수층 한국당 결집?…홍준표 '구글 검색지수' 3위로

'구글 트렌드'·리얼미터 대선주자 여론조사

한국당 보수 주자 부각
문재인 73·안희정 35 이어 홍준표 30
김진태 23…안철수 제쳐

홍준표 지사 지지율 9.1% 5위…김진태 단숨에 5%대 6위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보수 주자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주일간(3월15~21일) 대선주자들의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홍 지사의 검색지수는 30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73), 안희정 충남지사(3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재명 성남시장(30)과 같은 수준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21)를 제쳤다.구글 트렌드는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일정 기간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은 시점을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 시점의 검색 빈도를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나타낸다.

홍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지난 18일엔 검색지수가 48까지 오르며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의 검색지수도 23으로 안 전 대표보다 높았다. 김 의원은 한국당 경선 후보 연설회가 열린 지난 17일 검색지수에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당이 1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대선후보 경선에 본격 돌입하면서 보수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옛 여권 주자로 거론되던 황 대행이 불출마를 결정한 뒤 보수 지지층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홍 지사와 김 의원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주자들이 약진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20~22일 MBN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15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홍 지사는 9.1%로 5위에 올랐다.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 의원은 5.2% 지지를 얻어 6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떨어진 35.0%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안 지사(17.0%), 안 전 대표(12.5%), 이 시장(10.5%)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