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대선후보 르펜, 러시아 방문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선후보 마린 르펜이 대선 1차 투표를 한 달 앞두고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다.

현재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하고 있는 르펜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로 넘어가 러시아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테러와의 전쟁 등을 주제로 논의하고 러시아 정치권 인사들과 스킨십을 다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유럽연합(EU)을 견제하고 있는 러시아는 르펜 등 유럽 극우세력의 EU 탈퇴 찬성 입장에 호감을 표시해왔다.

르펜은 과거에도 러시아를 수차례 방문해 정계 인사들과 접촉해왔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에도 러시아 편에 서는 등 유럽 내에서도 대표적인 친(親) 푸틴 인사로 분류된다.

그가 이번에 러시아 방문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르펜 측은 2014년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900만 유로(109억원 상당) 가량을 차입해 당시 러시아가 프랑스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르펜은 프랑스 은행들이 대출을 거부해 러시아에서 돈을 빌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