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아오포럼서 보폭 넓힌 김동원

스타트업 관련 공식 세션 맡아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나선 가운데 한화그룹은 오히려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공식 세션을 맡는 등 보폭을 넓혀 눈길을 끌고 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주요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한화그룹은 지난 23~26일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4년 연속 참가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공식 세션을 맡았다. 한화그룹은 24일 보아오포럼 공식 세션 중 아시아의 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 20여명이 참가하는 스타트업 관련 세션을 열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사진)는 스타트업 관련 세션에 공식 패널로 참가했다. 김 상무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창의적인 영향력을 선사할 수 있을지 토의해보고자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했다”며 “아시아 각국의 스타트업이 서로 연결된다면 더 큰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대기업 주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한화 드림플러스도 국내외 스타트업의 꿈이라 표현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날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자오하이산 톈진시 부시장 일행을 만나 톈진시 자유무역지대의 투자환경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