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업종별 순환매 장세 지속될 것"-키움

키움증권은 28일 국내 증시에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 기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트럼프 수헤주로 손꼽혔던 금융주가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이 부각, 글렌코어(-4.47%) 등 원자재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는 평가다.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재정지출 확대와 규제완화, 세제개혁을 바탕으로 국채금리와 달러,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금융주가 당선 확정되던 주간에 11% 넘게 상승하는 등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헬스케어 법률안 표결 무산으로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여파로 달러 및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실적 개선 기대주와 트럼프 정책 피해 업종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백악관 대변인이 "세제 개혁안은 8월 시행을 목표로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세제 개혁 기대감도 떠올랐다.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 증시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미 증시의 핵심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점이다"며 "4월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전까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으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의 세제 개혁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가 상승해 조정폭을 제한했다"며 "이러한 경향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