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쩌렁쩌렁 '굵은 발성' 변신 … 부드럽던 이미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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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달라진 목소리가 화제다.일주일 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당시만 해도 나긋나긋하고 차분했던 목소리가 거칠고 굵은 목소리로 탈바꿈한 것.
지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 순회 경선에서 안 후보는 처음으로 확 달라진 목소리로 연설을 선보였다.
출마선언 당시 안 후보의 특유의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는 온데같데 없고 '강력함'으로 무장했다.이날 경선에서 안 후보는 저음의 목소리 뿐 아니라 단어 선택에서도 '부드러움'보다는 '강력함'을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할 때는 배에서 울리는 목소리로 강인함을 어필했다.일각에서는 정계 진출 7년차인 안 전 대표가 드디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도 있다.
안 전 대표는 28일 연설에서도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굵은 발성을 선보였다.안 전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 연설에서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면서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는 바로 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24~25일 실시된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와 전북 경선에서 64%가 넘는 득표율을 거뒀고 전북에서는 70%를 넘기면서 사실상 국민의당 내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