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친환경 규제' 철폐…"석탄과의 전쟁 그만둘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 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추진한 기후변화 어젠더를 뒤집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광범위한 조치들이 담겼다.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全) 국민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실패한 지 나흘 만에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오바마 뒤집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환경보호청(EPA)에서 광산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명령 서명식을 개최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조치를 담은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폐지를 지시하고, 국유지 내 석탄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나의 행정부는 석탄과의 전쟁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의 에너지 규제를 없애고, 정부의 간섭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취소하는 역사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