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도 반한 '이슬톡톡' 하루에 12만병씩 판 비결은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이 저도수 탄산주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가정 채널과 유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것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29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과일맛 탄산주 이슬톡톡을 10개월만에 3400만병 판매했다고 밝혔다.이슬톡톡은 20~30대 여성층과 혼술족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에서 판매하는 전체 저도수 제품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제품들이 2016년 전체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반면 이슬톡톡은 3월말 출시된 이후의 판매량만으로 1위에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는 가볍게 음주를 즐기고 싶은 20~30대 여성층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슬톡톡은 특히 편의점에서 선전했다. 이 제품의 가정 채널 전체 판매량 중 4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홈술·혼술족의 지지를 얻으며 일반적인 주류의 판매 그래프와는 다른 곡선을 그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들의 저도수 탄산주들과 달리 유흥 시장에서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이슬톡톡은 전체 판매량의 40%인 1000만병 이상이 유흥 시장에서 팔렸다.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자기 주량대로 즐기는 술자리 문화가 확산되면서 도수는 낮지만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이슬톡톡이 인기를 끈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슬톡톡은 저도수 탄산주 중 유일하게 유흥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주시한 것이 판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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