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관망세 지속…금융주 강세 전망"-키움

키움증권은 31일 국내 증시를 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2.4% 반등했다. 경제지표 개선과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리를 끌어 올렸다. 이에 웰스파고(1.02%), BOA(2.23%), 씨티그룹(1.89%), JP모건(0.86%)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자재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와 필수소비재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금융주와 원자재주 외 종목들은 미국의 정치불확실성이 여전하기에 관망 속에 일부는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한국 증시도 큰 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및 다음주 삼성전자 실적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한국 국채금리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했다. 서 연구원은 "증시에 영향을 줄 이슈가 많지 않은데, 국채금리 상승 시에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국내 증시가 유가 상승에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가 50달러를 재차 넘어섰으나 미 증시에서 보듯 재료가 있는 에너지 종목만 상승했다"며 "브라질(-0.40%)과 캐나다(-0.50%) 증시도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