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봄, 꿈틀거리는 내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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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2150선에 안착하고 1년 최고가 행진을 벌이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 봄이 도래했지만 내수주는 여전히 무겁다. 연초 이후 순환매 장세에 힘입어 내수주까지 온기가 퍼지나 싶었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무산되는 분위기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2015년 20~40배까지 높아진 내수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5~25배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내수주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수급마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장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화장품·바이오·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기관투자가 수급은 바닥권이다.하지만 증권사들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차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초 이후 소비심리를 악화시켰던 정국 불안 요인이 대통령 탄핵으로 일단락됐고 4월 이후 윤곽이 잡힐 대선후보들의 공약은 내수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수급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정치적으로 내수 활성화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내수주에 관심을 높일 만하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방향을 바꿔 떨어지는 것도 내수주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내수주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원료 수입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문석 파트너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수출주보다 내수주로의 관심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제약 음식료 섬유의복 업종 중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부터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2015년 20~40배까지 높아진 내수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5~25배 수준으로 많이 낮아졌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내수주를 철저히 외면하면서 수급마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성장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화장품·바이오·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기관투자가 수급은 바닥권이다.하지만 증권사들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차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초 이후 소비심리를 악화시켰던 정국 불안 요인이 대통령 탄핵으로 일단락됐고 4월 이후 윤곽이 잡힐 대선후보들의 공약은 내수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수급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정치적으로 내수 활성화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내수주에 관심을 높일 만하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방향을 바꿔 떨어지는 것도 내수주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내수주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원료 수입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문석 파트너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수출주보다 내수주로의 관심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제약 음식료 섬유의복 업종 중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부터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