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잡아라" 특허전쟁 가속화…삼성전자·현대차 질주

4차 산업 승기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특허 전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9000여건의 특허를 등록해 보유 특허가 11만건을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도 연구개발비를 늘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보유 특허 건수는 3만건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3452건, 미국에서 5518건의 특허를 등록했다.전년보다 각각 15.7%, 8.8% 증가한 수치다. 1984년 처음으로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래 현재 세계적으로 총 11만145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특허를 집중해왔다. 삼성전자의 연간 미국 특허 등록 건수는 2012년 5081건, 2013년 4676건, 2014년 4952건, 2015년 507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06년부터 IBM에 이어 11년 연속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등록된 특허는 4만3806건이다. 한국은 2만747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유럽 1만6744건, 중국 1만242건, 일본 6770건, 기타 국가가 8813건이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누적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특허로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도 특허 등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는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현대차 2만3744건, 기아차가 6689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엔진, 변속기, 샤시, 차체 등 차량을 구성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라며 "사업 보호의 역할 뿐 아니라 고유기술의 경쟁사 사용을 견제하는 기술방어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특허청이 발표한 2016년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에 따르면 작년에 현대차는 국내에서 3791건의 특허를 출원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출원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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