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골퍼' 이민영, 일본투어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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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레이디스 1타 차 정상‘강철 골퍼’ 이민영(25·한화·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약 10억원)에서 우승했다. 일본에서도 태극 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올해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일본 진출 다섯 번째 대회만에
이민영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가쓰라기GC(파72·6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이민영은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와타나베 아야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JLPGA 투어에 진출해 다섯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일군 성과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선두 경쟁이 이어졌다. 이민영은 15번홀(파5)까지 와타나베와 9언더파로 동률을 기록했다. 균형은 16번홀에서 깨졌다. 와타나베가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민영은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013년 포스코 챔피언십, 2014년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지난해 7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한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암 수술 이후 첫 우승을 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같은 해 12월 일본 퀄리파잉스쿨에서 4위에 올라 올해부터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날 신지애(29)는 6언더파 282타로 3위, 안선주는 3언더파 285타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