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정상회담 열리는 마라라고리조트 어떤 곳?

'남부 백악관' 별칭…아베도 초대
‘겨울 백악관(Winter White House)’ ‘남부 백악관(Southern White House)’.

미국 언론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 마라라고리조트(사진)를 부르는 별칭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7일 첫 회담을 하는 마라라고리조트는 어떤 곳일까.1927년 건설된 마라라고리조트는 원래 미국 유명 시리얼회사 창업자인 찰스 W 포스트의 외동딸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의 개인 저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관심을 보인 건 1983년. 그는 당시 1500만달러를 매입가로 제안했지만 포스트 가문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그러자 300만달러를 주고 리조트와 해변 사이의 땅을 매입해 리조트 시가를 떨어뜨렸다. 결국 리조트에 딸린 가구까지 합쳐 800만달러에 매입할 수 있었다.

정문부터 응접실까지 금으로 도배된 마라라고리조트는 방 126개를 갖춘 회원 전용 고급 리조트다. 축구장 11개 크기의 정원, 수영장, 골프 라운딩 코스 등을 갖췄다. 매매가는 2억달러를 웃돈다.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마라라고리조트에 초대해 회담한 것을 “이례적인 환대”라고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마라라고리조트를 찾은 횟수(주말 포함)는 총 17번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마라라고리조트가 미국 정부의 ‘파트타임 수도’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