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그림 160점 180억대 K옥션, 12일 경매에 출품

김환기와 정상화 박서보 등 단색화가들의 대형 작품, 안중근 의사의 글씨, 영국 화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추상화 등 고가 그림과 고미술품 160점이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서 여는 ‘4월 경매’를 통해서다. 출품작의 추정가는 약 180억원으로 지난 2월(7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안 의사의 옥중 유묵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은 추정가 2억~4억원에 나온다. 일통청화공은 ‘날마다 맑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안 의사가 1910년 3월 순국하기 직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친분을 맺은 일본인 간수장 기요타 선생에게 써준 작품으로 치열한 응찰 경합이 예상된다.독일 회화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는 추정가 12억~17억원에 나오고, 영국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표적 스폿 페인팅 ‘6-Hydroxymelatonin’도 4억5000만~6억원 선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12일까지 신사동 K옥션 아트타워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