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 지난해 외형·이익 '증가'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외형(매출액)과 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의 이익 증가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553곳(분할합병·금융업 등 73사 제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0.80% 증가한 1646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2%와 18.46% 늘어난 121조원과 8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9조원, 순이익은 19.4% 증가한 18조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7.37%와 4.88%로 전년의 6.46%와 4.15%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은 114.26%로 전년말 대비 5.56%포인트 감소했다.

코스피 내 흑자기업 수는 434곳(81.43%), 적자기업은 99곳(18.57%)으로 조사됐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상장사들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37%와 6.40%, 8.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보고서 제출 대상 중 727곳(관리종목·감사의견 비적정 등 131곳 제외)을 분석한 결과 코스닥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으나, 매출액 순이익률은 0.05%포인트 소폭 개선됐다.

거래소는 "코스닥의 경우 매출액은 전 소속부(우량·벤처·중견·기술성장)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영업이익은 우량기업부와 중견기업부에서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의 경우 중견기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쪼그라들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