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이 걸어온 길, 독재와 싸운 '실향민의 아들'…대세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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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반대시위하다 수감·제적
강제징집 당해 특전사 복무
인권 변호사로 '노무현의 동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정치인의 길 들어서
지난 대선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석패
![대학생 시절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36103.1.jpg)
경희대 법대 재학 때 유신반대 운동에 뛰어들었다. 1975년 4월 인혁당 관계자들이 사형을 당한 다음날 대규모 학내 시위를 주도해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됐고 이를 계기로 구속과 제적, 강제징집을 당했다. 특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에 입대해 1978년 31개월의 군생활을 마쳤다.
![특전사 시절 완전 군장한 모습.](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35876.1.jpg)
문 후보는 사법연수원 시절 7년 연애한 김정숙 여사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사법연수원 동기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 박원순 서울시장, 박시환 대법관, 송두환 헌법재판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박병대 대법관 등이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에 임용되지 못하자 부산으로 내려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여기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합동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 인연으로 2002년 당시 대통령 후보인 노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위 본부장 직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문 후보는 2015년 초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가 10개월간 당 대표직을 맡는 동안 재·보선 패배,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국민의당으로 분열 등에 따라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친문(親文·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당초 100석도 힘들 것이라던 4·13 총선에서 민주당이 총 123석의 제1당 자리를 꿰차면서 문 전 대표의 위기론은 대세론으로 바뀌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