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후 첫 조사…유영하만 입회

최순실과 대질조사는 못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오전 10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첫 조사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포함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최순실 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물었다.

조사는 한웅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장이 맡았다. 보조 검사 한 명과 여성 수사관 한 명이 배석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 11시간가량 조사한 당사자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했다. 조사실에서는 한 부장검사와 보조 검사가 나란히 앉고 책상 맞은편에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가 나란히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는 교도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서울구치소는 검찰 요청을 받고 내부 구조를 일부 바꿨다. 검찰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구치소에 수용된 최씨와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