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홍준표 가시 돋친 舌戰…네티즌 "트럼프 코스프레 아니냐" 반응 잇따라

'뉴스룸' 손석희 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화상인터뷰
'뉴스룸' 손석희 홍준표 설전
'뉴스룸' 손석희 홍준표 설전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때아닌 설전에 '뉴스룸'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4일 방송된 '뉴스룸'은 6.634%(이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3일 방송보다 6.169% 보다 0.465%P 상승한 수치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홍준표 후보에 친박 단체에 관련된 질문을 하자 홍 후보는 "오랜만에 만나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지느냐"라며 "작가가 써준 것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손석희 앵커가 잠시 시선을 내리자 "저거봐, 보지 말고 이야기 하잖아"라며 "작가가 써준 것 말고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홍 후보님, 제가 준비한 질문을 드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텐데 자꾸 그런 말씀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고 필요한 말 같지 않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또 손석희 앵커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무자격 후보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방송 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바 있다"라며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온다. 그러니까 다른걸 물으시라"라고 말했다.

또 홍준표 후보는 "지금 손 박사도 아마 재판 중 아니냐"면서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냐, 내가 이렇게 물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겠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손석희 앵커는 “저는 적어도 출마는 하지 않았다"라면서 "홍 후보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후보 자격과 바로 직결된다는 상대당의 주장이 있는데 저희가 따로 체크를 해 본 결과로는 대법원의 심리가 중단될 수도 있고 지속될 수 있다라는 법조계의 의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대해 "왜 그게 문제가 안 되는지는 내가 언론에 한두 번 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건 국민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터뷰가 방송이 되자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홍준표 후보에 대해 "생방송에서 삿대질, 반말은 좀 아닌 것 같다", "화상통화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 "한국의 트럼프 코스프레인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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