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60선 가까스로 방어…통신주 일제히 하락

코스피지수가 216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2160.8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는 2060선을 횡보했다. 오후부터는 기관 투자자까지 매도세로 돌아서며 장중 한때 2146.98을 기록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종목별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가 전월대비 26.6% 감소했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는 회담의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우려를 완화시킬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73억원, 7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1283억원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689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업종별로는 통신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증권 비금속광물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은행 건설업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등은 올랐다.

통신주는 외국인들의 팔자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한달간 통신주가 4~10%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도 움직임이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2.07% 내렸다. SK텔레콤은 1.56%, KT는 0.46% 떨어졌다.코스닥지수는 올랐다. 전날보다 4.68인트(0.75%) 오른 630.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9억원, 12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2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코미팜 컴투스 등은 상승했다. 반면 CJ E&M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등은 내렸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 오른 1124.40원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