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과 보인다"…이마트, 주가 눈높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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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이마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올 2분기 이후 신사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마트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0.94%) 오른 2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렸다.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4.4% 상승했다. 정체된 대형마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도한 자체브랜드(피코크, 노브랜드)와 온라인쇼핑몰(이마트몰), 창고형 할인매장(트레이더스) 등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올해 대형마트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증권사들은 ‘내실 다지기’를 통해 2분기 이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도 자체브랜드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자회사 실적 호조에 주목한 증권사도 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가 지분 50%를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출과 이익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데다 신세계푸드도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자회사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5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에도 이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로 업종 평균(18.8배)보다 낮아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