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구조조정 비용 91조원…"지연될수록 비용만 커져"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비용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부실기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기업부채연구센터장은 6일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의 기업 부채와 구조조정’ 세미나에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자원을 생산성이 높은 신성장산업으로 과감히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금융연구원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부실기업 부채 규모가 2015년 24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3% 늘어난 것으로 구조조정 비용이 91조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금융회사는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실채권을 손실로 인식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도움된다”고 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돼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