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6가지 암' 원샷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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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바이오인프라 대표, 19가지 생체지표 분석혈액만으로 암 검사를 할 수 있는 액체생체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내시경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 없어서다.
바이오인프라는 국내 액체생체검사업계 선두주자다. 김철우 바이오인프라 대표(사진)는 “혈액에는 수많은 건강 정보가 담겨 있다”며 “피 5mL만 있어도 1주일 안에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총 6개의 암을 검사할 수 있다”고 했다.이 회사의 ‘스마트 암 검사’ 서비스는 혈액에 있는 19개의 바이오마커(단백질 표지자)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생 위험도를 측정해준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 등을 통해 몸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암별로 따로 분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회사는 6개의 암을 19개의 바이오마커로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이 회사의 암 검사 정확도는 평균 90%를 넘는다. 김 대표는 “정상인과 암 환자 사이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데만 꼬박 10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바이오마커 발굴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양지병원 등 전국 300여개 의료기관에 암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6개 암 이외에 난소암, 췌장암도 검사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