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전환율 6.4%, 세종이 4.9%로 가장 낮아

신축 주택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봄 이사철을 맞은 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 전환율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월 기준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체 주택 평균이 6.4%로 전달과 동일했다고 7일 발표했다.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원짜리 주택을 월세로 돌리는 경우 평균적인 월세액은 연간 640만원(전환율 6.4%)이라는 뜻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큰 편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조사 발표를 시작한 2011년 1월 9.6%로 집계된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월세 수요 증가와 전세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 등 비(非) 아파트에서 소폭 상승하며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세종(4.9%)과 제주(5.9%)는 각각 전달보다 0.1% 포인트와 0.3% 포인트 하락하며 처음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4%대와 5%대에 진입했다. 부산(7.2%)과 대구(7.5%)는 나란히 0.2% 포인트씩 전월세 전환율이 상승했다. 서울(5.6%)과 경기(6.3%)는 변동이 없었다. 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경북(9.5%)은 전국에서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았다.주택 유형별로는 월세 공급량이 많은 아파트가 4.6%로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 6.6%, 단독주택이 8.3%로 집계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