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잠실·김포·송도 '복합환승센터 오피스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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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GTX 호재 동탄역 인접수도권 교통허브 역할을 하는 복합환승센터 주변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다음달부터 쏟아진다. 복합환승센터가 있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잠실, 김포 걸포, 인천 송도 등지에서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환승센터 주변은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몰려 알짜 투자처로 꼽힌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주변 상권도 잘 발달돼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동탄2 '로얄듀크' 17.5 대 1
김포 걸포지구 복합환승센터
GS건설 '한강메트로자이' 공급
○ 오피스텔도 수천만원 웃돈 형성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 인근에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분양시장에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달 동원개발이 경기 화성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평균 경쟁률 17.5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오피스텔 경쟁률은 18.7 대 1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수서발(發) 고속철도(SRT) 동탄역이 가까워 서울 출퇴근 수요를 노린 투자자가 몰렸다. 동탄역은 2021년 수도권광역철도(GTX)가 개통하면 SRT와 GTX가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 ‘롯데캐슬 클라쎄’는 최고 21.5 대 1의 경쟁률로 전 실 마감됐다. 단지 인근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영동대로 지하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KTX와 GT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버스터미널 등이 결합된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인천·수도권으로의 광역교통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 주변에 들어서는 주거시설에 투자자가 큰 관심을 쏟는 이유는 단연 뛰어난 광역교통망과 활성화된 상권 때문이다. KTX·지하철·공항철도·경의선·버스 등이 모이는 서울역 일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9년 버스환승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쇼핑·상업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4년 9월 인근 ‘대우디오빌’(전용면적 73㎡)은 3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올 2월 5억3000만원(12층)까지 올랐다.지하철 분당선과 경의중앙선, ITX경춘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도 마찬가지다. 원래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2015년 공급된 주상복합 ‘왕십리 센트라스’ 오피스텔에는 웃돈까지 붙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오피스텔 동(棟)인 ‘센트라스 비즈’ 전용 32㎡는 분양가보다 4000만원 오른 2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교·송도·삼성 등 공급
다음달까지 광교역, 송도역, 삼성역 등 수도권 복합환승센터 주변에서 신규 물량이 잇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이달 광교신도시에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광교중앙역 지하환승센터를 이용하면 실외로 나가지 않고도 버스로 환승할 수 있다. 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시외버스 등 모두 19개 버스노선이 이곳을 경유한다.김포 걸포지구에 조성될 예정인 복합환승터미널 인근으로는 GS건설이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이 중 오피스텔은 200실 규모다. 2018년 개통할 예정인 김포공항철도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김포시외버스터미널을 옮겨 짓는 복합환승터미널이 단지 앞에 있다. 도시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복합환승터미널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광역교통망이 갖춰질 전망이다.
수인선이 지나는 송도역은 인천발 KTX가 개통하는 2021년까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대중교통 정류장은 물론 상업·문화시설 등이 충분히 조성될 전망이다. 송도역 주변으로 삼호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 848가구가 분양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세권에 짓는 ‘대치3차 아이파크’ 오피스텔 207실을 이달 중 공급한다. 주변으로 KTX·GTX와 버스환승센터, 공항버스터미널이 들어서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추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꼭 따져봐야 할 것은 입지와 교통환경”이라며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이 어우러진 복합환승센터는 유동인구가 많고 각종 상권이 발달해 있어 투자처로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