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관론' 제시했던 해외 IB, 앞다퉈 성장률 전망치 올렸다

10개 IB, 평균 2.5% 전망
13일 금통위 전망치 관심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성장률 전망을 크게 높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비관론 일색이던 해외 IB들이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수출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이 방향 전환의 배경이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IB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망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은 평균 2.5%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해외 IB들은 그동안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계속 하향 조정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은 이례적이다. 바클레이즈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올렸고 JP모간(올해 전망치 2.5%)과 모건스탠리(2.4%)도 이전보다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 높여 잡았다.해외 IB뿐만이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올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0.4%포인트 올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조만간 올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말 제시한 2.4%보다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를 수정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됐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보다 성장률 전망 수정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