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경북 경산] '대추밭' 경산, 융합산업 모델 도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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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경북 경산시대추로 유명한 경북 경산시는 1980년대 말까지 산업단지 하나 없는 ‘시골’이었다. 주민의 돈벌이 수단은 연간 3000t 규모의 대추농사가 전부였다. 공장이라고는 제일합섬 경산공장이 유일했다.
그랬던 경산이 20여년 만에 ‘상전벽해’를 이뤘다. 현재 12개 대학과 170여개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1980년대 대구권 대학들이 이전하면서 대학·학원도시로의 변화가 먼저 시작됐다. 1990년대 들어 산업단지와 택지 개발이 본격화하자 인구와 기업이 급증했다. 1995년 921개이던 기업은 2016년 2922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는 16만5000여명에서 26만7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산의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2012년부터 시를 이끌고 있는 최영조 시장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 시장은 5년 재임기간에 글로벌 하이테크 융합을 선도할 경산지식산업지구(380만㎡)와 첨단연구센터 20여개를 유치했다. 그는 “대학, 연구소, 첨단연구센터, 기업과 협력해 경산을 글로벌 하이테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