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곳씩 사라지는 주점

집에서 즐기는 '혼술족' 늘고
'2차' 회식문화 감소 영향

전국 주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 술 마시기)족이 늘어나는 반면 회식 때 ‘2차’는 감소하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뀐 영향이다.

11일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지난 1월 말 5만5761명이었다. 1년 전인 작년 1월의 5만9361명보다 6.1% 줄었다. 한 해 동안 36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10명 정도가 폐업한 셈이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2015년 12월만 해도 6만1명으로 6만명을 넘었지만 매달 감소세를 이어오면서 작년 6월 5만7941명, 작년 12월 5만6244명으로 줄었다.

17개 시·도별로는 울산의 일반주점이 1년 새 10.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인천(-10.1%), 서울(-7.8%) 등 특별·광역시도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술집이 사라지는 것은 주점 업종의 불경기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2014년 7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뒤 2016년 6월(3.8%) 딱 한 번을 제외하면 매달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 발표된 2월의 주점업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