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 트와이스가 끌고가는 저평가된 엔터주 '매수'-하나

하나금융투자는 11일 JYP Ent.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재의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72%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JYP Ent.는 수지의 재계약과 2PM의 군입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걸그룹 트와이스가 실적에 기여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JYP는 단기적으로 2PM의 군입대 보다 수지와의 재계약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 수지의 매출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2PM, 갓세븐, 트와이스에 이어 4번째기 때문이다.

JYP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41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609%씩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올해 매출액은 975억원으로 작년보다 3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32%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는 이미 걸그룹 중 역대 최고 수준의 팬덤을 확보했고 2018년부터 한류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소녀시대와 2NE1 이후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여자 걸그룹은 거의 전무하지만, 트와이스는 그룹의 특징상 아시아 투어로의 빠른 확대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트와이스는 오는 6월 일본에 진출하는데, 주요 한류 아이돌 그룹 중 처음으로 일본인 멤버가 3명이나 포함됐다. 소녀시대와 카라의 성과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해외 진출 전 국내 중심으로 팬덤을 확보해 국내 실적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트와이스의 앨범 판매량은 58만장이었으나, 이미 1분기에 34만장을 판매했다. 연간 3장의 앨범을 가정한다면 100만장 이상도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그는 "갓세븐의 국내 팬텀도 견고하다"며 "작년 앨범판매량은 39위로 전체 6위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아레나 투어까지 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