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설유치원 논란에 입 연 안철수

안철수. 한경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발언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오히려 걱정보다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아 이코노미 서밋'에 참석해 "많은 학부모들의 염려를 낳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가 말한 내용이 잘못 보도됐고, 정정보도가 됐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누구보다 앞서 만 3세부터 유치원 공교육화를 주장했고 거기에 답이 있다"면서 "앞으로 학부모들도 걱정보단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전날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나 단설유치원이 병설유치원으로 잘못 알려져 학부모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유치원 공약은 기본적으로 보육 및 유아교육 시설 확대 등으로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이라며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발언은 보도와 달리 병설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대형 단설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어렵다"면서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을 설치하고 확충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로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것"이라며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는 말을 국공립 유치원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은 완전히 오해"라고 설명했다.

사립유치원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면서 "독립운영권을 보장함으로써 공교육 체계 속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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