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약 1순위는 '안보'…10대공약 발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자강안보'와 '일자리 창출'을 앞세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앞서 선관위에 제출한 안 후보의 10대 공약을 자세히 소개했다.

안 후보는 공약 1순위로 '튼튼한 자강안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내걸었다. 자강안보를 추진해 대북 우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한편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안 후보는 국제사회 제재와 더불어 4자·6자회담 재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은 호혜적인 선진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재원은 국방비를 연차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까지 점진적으로 늘려 조달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5년간 약 10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후보는 2, 3, 4번째 공약을 모두 '좋은 성장, 좋은 일자리'로 이름 짓고 이를 위한 정책을 3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했다.우선 교육혁명·과학기술혁명·창업혁명을 동시에 일으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근본을 만들겠다는 게 안 후보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업종간 합종연횡이 촉발되는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어 정경유착·불공정거래 근절을 3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재벌 개혁으로 정경유착을 막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경제성장의 토대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국민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을 바로 세우고, 영세·자영업자 보호 및 중소기업 진흥으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도 여기에 포함됐다.

또한, 임금 격차와 고용불안이 없는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실업과 중장년층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여성과 노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도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정책은 비정규직 남용 방지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등도 아우른다.

안 후보는 3개에 달하는 '좋은 성장, 좋은 일자리' 공약과 관련해 신속히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늦어도 내년까지는 제도개선과 법 개정을 대부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 후보는 5번째 공약으로 '국민주권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제시하면서 기득권 타파와 협치·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검찰·사법 개혁, 분권국가, 지방균형발전 등이 제시됐다.

이어 △ 격차해소 및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완비 △ 국민이 안전한 '재난 제로 사회' 구현 △ 국민 모두를 위한 성평등 대한민국 △ 다음 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 안전한 에너지, 아름다운 문화국가 △ 국민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스마트 농어촌 등이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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