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회사채 시장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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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기 300억어치 발행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CJ올리브네트웍스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리브영 점포 확충 등에 쓸 듯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전날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연 2.45%로 만기가 같은 신용등급 ‘A+’ 회사채 평균금리(연 2.547%)보다 약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부여받지 않았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모태는 1995년 설립된 CJ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CJ시스템즈다. (주)CJ가 최대주주로 지분 55.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녀인 이선호(17.97%), 이경후(6.91%) 씨와 이 회장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이사(14.83%) 등도 지분을 갖고 있다.
2014년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과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CJ파워캐스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주력 사업인 올리브영 점포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5년 552개였던 올리브영 점포 수는 지난해 800개로 증가했다. 올해도 200~300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매출은 1조5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16.3% 증가했다.시장에선 CJ올리브네트웍스의 ‘몸집 불리기’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