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4] 유승민 "중기청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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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공약 발표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4일 각계각층을 상대로 강연하며 ‘정책통’ ‘경제통’으로서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일자리 88% 책임지는 중소기업에 정부 지원 몰아줘야"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주최 강연에서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운용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중소기업청으로는 중소기업 정책을 할 수 없다”며 창업중소기업부 신설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 직속으로 ‘중소기업고충처리위원회’(가칭)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 민원을 수렴하고 고충 처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체 기업 일자리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세제든 금융이든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유 후보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4대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기금’ 조성 △중소기업 근로자 퇴직공제제도 도입 △공정한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벌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한도인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규정은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없앤다는 큰 방향에서는 나아가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강연에선 재벌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재벌 총수가 뇌물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절대 사면·복권을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기업에 ‘갑질’하는 관행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