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김치보다 많이 먹는 커피…1리터 '괴물 용량' 인기

커피 음용량과 빈도가 늘어나면서 양은 많고 가격은 저렴한 '가용비' 높은 커피 상품이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편의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용량 커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이는 전체 냉장커피 매출 성장률(28%)보다 1.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CU에서 2015년부터 판매하는 1리터 짜리 RTD(ready to drink) 커피 '헤이루 믹스커피'의 경우 산업지대, 대학가 등 모임 빈도가 높은 곳에서 인기를 끌며 '탕비실 필수템'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상품은 100ml당 가격이 제조사브랜드(NB) 상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2200원(1리터 2.2원)으로 가용비를 극대화했다. '헤이루 믹스커피'는 현재 CU 냉장커피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대용량은 캔 또는 컵커피 기준으로 350ml가 넘는 것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많이 먹는 톨 사이즈와 같은 양이다.

대용량 커피가 잘 팔리는 건 커피를 마시는 횟수는 늘었고,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얇아지면서 '가용비'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커피 음용 횟수는 주 12.3회로 쌀밥(주 7회), 김치(주 11.8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오는 20일 대용량 RTD 커피 '헤이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보인다.

'헤이루 믹스커피'와 같은 1리터 대용량으로 시원한 음료를 많이 찾는 여름철 등산, 나들이 등 야외활동할 때 마시기 좋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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