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연소기술 적용…저비용·고효율 '친환경 엔진' 사용

'프리미엄 제품' 공 들이는 기업들
지난 3월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서 선보인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자체 개발한 친환경 G2 엔진으로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선정 ‘2013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 2014년 영국지게차협회 선정 ‘올해의 우수상’ 등 국내외 기관의 기술상을 잇달아 받았다. G2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 규제 기준인 티어4 파이널(tier4 final)을 만족시키는 산업용 소형 엔진이다. 매연물질을 줄이는 신연소기술(ULPC)을 적용해 저비용과 고효율, 친환경 엔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G2 엔진은 일반 디젤엔진에 활용하는 고가의 매연 저감필터(DPF)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DPF는 선진국의 까다로운 배기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착하는 필수 후처리 장치다. DPF를 기존 엔진에 부착하면 새로운 연소기술을 개발하지 않아도 배기 기준에 맞출 수 있지만, 구조가 복잡해 유지관리가 어렵고 연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G2 엔진은 DPF 없이도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원천적으로 저감시키는 연소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연비, 성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혁신 제품이다.

2012년 10월 양산을 시작해 2013년 8월부터는 일본산 엔진을 쓰던 두산밥캣 소형 건설장비에도 탑재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독일의 유명 지게차 회사인 키온그룹의 프리미엄 지게차용 엔진 공급사로도 선정됐다.2016년 2월에는 국내 1위 농기계 업체인 대동공업과 트랙터용 엔진 양산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양산 3년8개월 만인 2016년 6월 누적생산 10만대를 돌파한 두산인프라코어는 높아지는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처를 다양화해 판매 규모를 2020년까지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술 혁신 또한 지속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텔레매틱시스템(TMS)으로 고객 중심의 솔루션 서비스 ‘두산커넥트’를 제공하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다. 통신과 방송망을 이용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위치추적, 인터넷 접속,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이 연계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