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국내 첫 1t 전기트럭 내놓겠다"

전기차 생산 '파워프라자'
스포츠콘셉트카 선보여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가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 ‘예쁘자나 R2’를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뚜껑이 열리는 빨간 스포츠카. 중소기업 파워프라자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예쁘자나 R2’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딱 2명이 즐겁게 탈 수 있는 전기자동차다. 23년 동안 산업용 변압기(파워서플라이)를 만들어온 파워프라자의 기술력이 녹아 있다. 1회 충전으로 700㎞ 이상 달릴 수 있는 효율성과 함께 정지 속도에서 시속 100㎞까지 5초 만에 가속하는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목표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예쁘자나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파워프라자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활용도 높은 1t 전기트럭을 내놓겠다”고 17일 밝혔다.

1994년 김 대표가 설립한 파워프라자는 영업부가 없다. “영업을 하면 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김 대표의 지론 때문이다. 파워프라자의 주력 상품은 고객 맞춤형 변압기다. 불량률이 낮고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따로 영업하지 않아도 고객이 찾아왔다. 매년 70억~8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저렴한 중국산 변압기의 국내 수요가 늘자 김 대표도 고민이 생겼다. 변압기를 만들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전기차였다.파워프라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1t 전기트럭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냉동트럭에서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전기트럭으로 올해 매출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며 “노후 트럭을 전기트럭으로 개조해주는 신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