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월부터 태평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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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건물 3년간 리모델링한국은행이 오는 6월부터 ‘태평로 시대’를 연다. 본관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으로 본부를 이전하기로 하면서다. 한은은 6·25 전쟁 때를 제외하면 현재 남대문 한은 본관터를 떠난 적이 없다.
삼성본관으로 임시 이전
한은은 본부 부서를 다음달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과 한은 강남본부로 이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본관 리모델링 공사와 별관 재건축은 올 하반기에 시작해 2020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총재·금융통화위원·집행간부 등의 집무실과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 본관·별관 부서 대부분은 삼성본관 빌딩으로 이전한다. 화폐 교환·수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은 금고가 설치된 한은 강남본부로 옮긴다.
이전에 따라 다음달 22일부터 손상된 지폐 등을 새 돈으로 바꾸려면 발권국이 있는 강남본부를 찾아야 한다. 국고금 수납 등의 업무는 6월5일부터, 외국환거래 신고 등의 업무는 6월7일부터 각각 삼성본관 빌딩에서 가능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6월10일께 삼성본관 빌딩으로 집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한은은 본관 대형금고에 보관해온 수조원대 현금을 대부분 강남본부와 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본부 금고에 이미 옮겼다. 내부 인테리어와 전산 시스템 이동 등 이전에 드는 비용은 총 140억원가량이다. 단순 이사 비용만 별도로 8억원이 든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