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래미안 아파트

삼성물산, 먼지 90% 이상 제거
자동 실내환기시스템 첫 적용
삼성물산이 미세먼지를 잡는 아파트를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현재 짓고 있는 신반포 리오센트(서울 잠원동 신반포 18·24차 재건축)와 래미안아트리치(서울 성북구 석관2재개발) 2개 단지에서 미세먼지 자동 제거 서비스인 ‘IOT 홈큐브’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작은 사각형(큐브) 형태의 센서를 방이나 거실에 놓으면 가구 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 빨간색 등이 켜지며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스템을 작동한다. 기존에는 공기청정기 등을 따로 쓰지 않으면 가구 안에서 미세먼지 상태를 알기 어려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호흡기 심혈관계 등에 악영향을 미쳐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다양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먼지센싱 레인지후드’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미세먼지와 냄새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각 동 출입구엔 ‘아파트 에어샤워룸’을 설치할 예정이다. 에어샤워룸은 원래 반도체 클린룸 등 청정공간에 들어가기 전 옷 등에 묻은 먼지를 고속 바람으로 떼어내는 장치다. 아파트 에어샤워룸은 고성능 필터로 여과한 청정공기로 미세먼지 세균 담배냄새 등을 제거한다.또 단지 내 보행로에 미세 물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해 미세먼지를 없애는 ‘쿨미스트 분사기계’, 단지 내 놀이터 주변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게 가구에 미리 알리는 알람시스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