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특효약은 역시 '흑자전환'

30개 기업 작년 27.6% 올라
상장사들의 주가를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재료)은 ‘흑자전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9곳의 실적과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30개 기업의 주가가 평균 27.62% 상승했다. 지난 12일 종가를 지난해 초(1월4일)와 비교했다. 흑자전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주요 기업은 현대중공업(주가상승률 92.98%), 현대로템(54.45%), 동원산업(25.62%) 등이다.흑자로 전환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 평균(10.95%)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보다 높았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143개사의 주가는 평균 6.27% 상승했다. 순이익만 증가한 244개 기업은 평균 8.71% 올랐다. 영업이익(292곳)과 매출(355곳)을 늘린 기업의 주가는 각각 평균 8.16%, 4.58%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적자에서 흑자로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진 기업에는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해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