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만명 쓰는 카카오 이모티콘, 멜론·카페서도 활용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 개최
판매채널 다변화·누구나 이모티콘 제작 제안 가능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에서 이모티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이모티콘 사업을 음원 서비스와 동영상·웹툰 플랫폼, 포털 등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메신저 카카오톡에서만 쓸 수 있던 이모티콘을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열고 이모티콘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모티콘, 그 이상의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와 여민수 광고사업 총괄 부사장, 김희정 이모티콘서비스 총괄도 자리했다.

이날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멜론,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이모티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구매한 이모티콘을 여러 곳에서 쓸 수 있게 돼 구매 동기가 커지고, 작가들은 인지도 및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2011년 11월 카카오톡에 처음으로 이모티콘을 도입됐다. 현재 하루 1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최근 5년동안 카카오 이모티콘을 구매한 사람 수는 1400만명에 달한다.

여민수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는 이모티콘을 대화에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용도를 넘어 작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성장시켜왔다"고 말했다.

이모티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 채널도 다변화한다. 기업, 단체 등이 마케팅 용도로 이모티콘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비즈이모티콘 스토어'에 기업 맞춤형 추천 기능, 특가 할인 프로모션을 추가한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통신사, 카드사 등 고객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이날 누구나 쉽게 이모티콘 제작을 제안할 수 있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는 기존 이모티콘 작가뿐 아니라 신규 창작자도 쉽게 이모티콘 제작을 제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안부터 심사과정, 결과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심사에 통과된 이모티콘은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모티콘으로 출시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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