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공들이는 명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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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포드·루이비통 한국 공략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해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거나 한국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을 별도로 요청받아 제작하는 사례도 있다.
색조 화장품 잇따라 출시
명품 정장 브랜드로 유명한 톰포드는 이달 들어 제형을 달리한 색다른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보송한 파우더리 제형이지만 물을 묻혀 바르면 촉촉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섀도, 블러셔, 하이라이터 등이다. 블러셔와 하이라이터, 브론저로 쓸 수 있는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한 ‘톰 포드 쏠레이 컨투어링 콤팩트’도 새로 선보였다.톰포드 뷰티 관계자는 “톰포드 디자이너가 지휘해서 만든 뷰티 브랜드로, 색소와 제형을 고급화한 데다 한정 수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25~35세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한국 지사에서 추진한 립밤 개발을 본사가 받아들여 이번에 신제품으로 내놨다”고 말했다. 톰포드 뷰티엔 원래 립밤 제품이 없는데 톰포드 뷰티코리아의 요청으로 ‘톰 포드 립밤’(3만9000원)을 특별 제작했다. 여섯 가지 색상으로 1년 동안 한정 판매한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속한 뷰티 브랜드 베네피트도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올 들어 얼굴형에 맞는 눈썹 스타일링을 해주는 ‘4 브로우 스타일링’ 서비스를 시작하고, 여덟 가지 색상의 ‘데아리얼 듀오 섀도 블렌더’를 내놓는 등 눈 화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랑콤은 패션디자이너 올림피아 르 탱과 협업해 차별화된 색조 제품 개발에 나섰다. 한정판 화장품을 오는 8월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립 제품 ‘쥬시 쉐이커’ 후속작으로 립틴트 ‘마뜨 쉐이커’(사진)를 내놓기도 했다. 한 명품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한때 주춤하던 디올과 입생로랑도 최근 립밤, 립스틱 등 색조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