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중국 공급 OLED가 다르네…LGD, 이유있는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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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5
아하! 그렇군요
애플, 캐논도키 증착기로 제작 요구
중국은 가격 저렴한 선익시스템으로
삼성, 캐논물량 대부분 받아가
LG, 국산 증착기 품질 개선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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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점은 고객에 따라 다른 증착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한국 업체인 선익시스템, 애플에는 일본 업체인 캐논도키의 증착기를 사용해 생산한 OLED 패널을 공급한다.증착기는 OLED 생산의 핵심이다. 스마트폰용 OLED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라는 소재 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붙이고, 여기에 색을 표현하는 OLED 입자를 덧입혀 만든다. 이 과정에서 증착기는 OLED 입자를 덧입히는 역할을 한다. 온도 등 제작 조건이 조금만 맞지 않아도 힘들게 입힌 OLED 입자가 갈라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길이만 100m 안팎의 거대 장비로 가격이 대당 수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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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착기 시장에서 캐논도키가 갖는 우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점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애플 등을 상대로 높은 품질의 OLED를 공급하려면 캐논도키 증착기가 필수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논도키 일본 본사까지 날아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캐논도키가 생산하는 증착기 대부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가 캐논도키에서 받을 수 있는 증착기는 1년에 한 대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BOE 등 중국 업체와 경합해 따내야 한다.
캐논도키에서 물량을 추가로 받기 쉽지 않은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 증착기의 생산성과 신뢰성을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