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상권에 '홈런' 날린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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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롯데 구단 상승세…식당 등 매출 최대 두 배로
"올해 관중 100만명 목표"

신바람의 일등공신은 ‘이대호 효과’다. 이번 시즌에 복귀한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현재까지 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3위에 오르면서 팀 성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롯데는 9승5패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2위다. 롯데가 순위판 상위에 자리한 것은 2013년 4월12일 이후 4년 만이다. 1992년 이후 25년 만에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즐거운 비명 지르는 상인들


◆“표 판매 30% 이상 증가”가수 박현빈 씨는 야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사직구장에 지난해 발표한 ‘부산가자’를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로 선물했다. 그는 “내 노래 중 지역 이름이 들어가는 첫 곡”이라며 “화끈하기로 유명한 롯데 팬들이 이 노래를 사랑해준다면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도 야구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사직야구장 입장권은 2660석 가운데 2400여장이 팔렸다. 롯데야구단은 올해 관중 목표를 애초 8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서정근 자이언츠 홍보매니저는 “지난해 성적이 부진해 걱정했는데 이대호 선수 복귀 이후 사직구장을 떠났던 팬들이 돌아오면서 지난해보다 표 판매가 30% 이상 늘었다”며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사직구장이 세계 최대 노래방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