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장본다

이마트몰, 카카오 연계 장보기 서비스 실시

신세계TV는 리모컨으로 김치·과일·생필품 등 쇼핑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이마트몰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이마트몰은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장보기’를 누르면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등을 살 수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주목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이마트몰에선 처음으로 모바일 매출이 PC 매출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은 온라인몰이 등장한 뒤에도 달걀 우유 채소 등을 살 때는 여전히 시장이나 대형마트를 찾았다. 식품의 신선도를 걱정해서였다. 2013년 당일 배송이 등장하면서 온라인몰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속속 생겨났다.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주는 예약배송, 물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 등이 나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카카오톡까지 연결되는 등 소비자들이 장을 볼 수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몰은 카카오톡 장보기에서 지난 쇼핑 내역과 자주 구매한 상품 등을 카테고리별로 보여준다. 여러 번 구입한 상품을 편리하게 재구매할 수 있다. 또 ‘오늘 저녁 뭐 먹지?’ 서비스로 레시피와 장보기 팁 등의 정보도 알려준다. ‘함께 장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각자 고른 품목을 한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할 수도 있다.

티커머스인 신세계TV쇼핑도 신선식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티커머스는 IPTV에서 리모컨을 조작해 상품을 검색한 뒤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김치와 이마트 자체 상표(PB)인 피코크 제품 등 판매하는 생필품 품목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20일부터 올레TV 28번에서 2번으로 채널을 변경하면서 30일까지 주요 생필품 특가행사를 연다. 조선호텔 김치와 한우, 보조개 사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