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삼수' 경남기업, 이번엔 팔릴까

매각가 1000억 이하 가능성
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이 세 번째 매각을 시도한다.

경남기업은 19일 매각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형태로 인수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의 인수합병(M&A)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작년에만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본입찰 단계에서 응찰자가 없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경남기업은 그동안 매각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올해 2월 280억원에 매각했고, 회생계획상 지난해 총 730억원의 채권을 변제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제표도 개선됐다.

건설업계는 매각 가격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500억∼2000억원의 매각가를 예상했으나 유찰됐기 때문이다.

경남기업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22일부터 6월9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친 뒤 6월15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경남기업은 시공능력평가 35위의 건설업체다. 해외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며 국내외 건축·토목·플랜트 등에서 다수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