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성공의 문을 여는 세 가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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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호 < EY한영회계법인 고문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하지 않고 간편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안의 구조도 주방이 점점 작아지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세상의 변화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 혁신 내용과 미래의 달라진 모습을 파악하지 못하면 성공하는 개인, 기업, 나라가 될 수 없다.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큰 그림(big picture)’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는 ‘제 코가 석 자’이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려보고, 이를 살펴 볼 시간이 없다. 이는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않는 것과 같다.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이해와 갈등이 심각할수록 큰 그림이 필요하다. 당면한 문제에만 함몰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며 큰 그림을 그리자. 우리나라 산업 구조조정 역시 큰 그림을 그려놓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두 번째로 ‘위기 돌파력’을 갖춰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창업한 창업정신의 신화였지만 무수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위기 돌파의 상징이기도 했다. 한때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1997년 복귀했을 당시 애플의 상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라는 두 거인에게 눌려 있는 신세였다. 잡스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무너져가는 애플을 단숨에 혁신 IT기업으로 바꿔놨다. ‘실패는 성공의 입장권’이라는 말이 있다. 위기를 돌파하고자 다르게 생각하고(think different), 다르게 사는(live different) 힘이 필요하다. 한 번만 더 시도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람과 기업에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가혹했다.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줘야 한다.
큰 그림을 구상하고 체력을 갖췄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성경에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나온다. 작고 어린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긴 것은 오직 믿음과 실행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사옥에는 ‘실행이 완벽보다 낫다!(Done is better than the perfect!)’라는 표어가 붙어있다. 완벽한 계획도, 훌륭한 공약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실행이 전략이고 답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과 그릴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다. 또 성공으로 가는 길에 놓여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하나씩 실행해 나갈 때 성공은 우리 앞에 와 있을 것이다.
윤만호 < EY한영회계법인 고문 man-ho.yoon@kr.e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