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아소 일본 부총리와 회담 후 언급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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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건너서 도발 잇따르고 있지만…"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해 건너에서 도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이 일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항상 같은 편에 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기자회견 말미에 동맹국 간 정보 교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해를 언급했다.각국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서 일본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과 일본 간 해양 표기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일본은 국제수로기구(IHO) 창립 회원국으로 1929년 작성된 국제해양지도집 ‘S-23’ 1판에서부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왔다. 한국은 1997년 이후 20년간 줄기차게 ‘동해(East Sea)’와의 병기를 요구해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오는 24~28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HO 19차 총회에서는 지도집 4판 발간 때 사용할 이름을 논의한다. 30여명의 민·관 전문가를 파견하는 한국은 일본과 한판 외교전을 벌일 전망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