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유가 급락 여파에 혼조…다우 0.58% 하락

미국증시는 19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79포인트(0.58%) 하락한 20,404.49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2포인트(0.17%) 낮은 2,338.17에, 나스닥 지수는 13.56포인트(0.23%) 높은 5,863.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증가에 4% 가까이 급락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7달러(3.8%) 하락한 50.44달러에 마쳤다.WTI 가격이 51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IBM의 주가가 실적 부진에 약세를 보인 것도 지수 발목을 잡았다. IBM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4.9%가량 급락했다. IBM은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 4번째로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주가 평균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IBM의 급락은 다우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회사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매출이 20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여 2%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9억3000만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3000만달러(주당 55센트) 대비 개선됐다. 매출은 97억5000만달러로 1년 전 77억9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57개 회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약 75.4%가량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개선돼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09% 내린 15.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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