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준 레이언스 회장, 연일 지분 확대…"공격 경영 닻 올렸다"

노창준 레이언스 회장이 연일 레이언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격 경영을 위한 신호란 관측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여섯 번의 지분 공시를 냈다. 이 기간 하루를 빼놓고 매일 레이언스 주식 1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노 회장의 레이언스 보유주식은 기존 60만253주에서 66만253주로 늘었다. 보유지분도 3.62%에서 3.98%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앞선 레이언스의 최대주주 변경과 노 회장의 지분 확대를 공격 경영의 신호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레이언스의 최대주주는 바텍 외 5인에서 바텍이우홀딩스 외 5인으로 바뀌었다. 바텍이 보유 중인 레이언스 일부 지분을 바텍이우홀딩스가 보유한 바텍아메리카와 교환한 것이다.이에 따라 바텍이우홀딩스가 레이언스 지분 31.6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바텍의 보유지분은 28.72%로 줄었다.

이는 레이언스를 바텍의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레이언스는 바텍의 연결 자회사로서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언스의 실적이 바텍에 연결되기 때문에 바텍 주식을 사면, 레이언스 주식도 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며 "굳이 레이언스를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언스가 바텍의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되면 레이언스 자체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또 바텍과 기업집단의 지주회사격인 바텍이우홀딩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노창준 회장의 지분 확대는 레이언스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레이언스의 연결실적 제외 여부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